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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기술

디카페인 커피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디카페인 커피의 진실

돌체오도레 2019. 1. 23. 21:52

디카페인 커피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자주 접하면서도 막상 모르고 있던 사실

 

한국인의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은 무려 1.8 kg 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대략 환산하면 하루에 4잔 꼴이라고 하는데 이는 믹스커피가 많이 보급되어서 그렇것이 아닌가 합니다.

(4잔 먹으면 잠은 어떻게.....)

 

참고로 가장 커피를 많이 마시는 나라는 의외로 핀란드라고 합니다.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이 12 kg 말이 되나요??? 어떻게 저렇게들 먹고도 멀쩡하게들 사는지 좀 신기할 따름입니다.

 

커피는 자연에서 얻어진 물질답게 그 안에 수 많은 물질들을 함유하고 있는대요. 그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익숙하고 커피의 거의 핵심적인 물질은 누가 뭐라해도 '카페인!!!' (Caffeine)

 

카페인 화학 구조이렇게 보면 왠지모르게 멀게만 느껴지는 카페인

 

카페인은 신체 내에서 다양한 작용을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졸음을 쫒아주고 맥주만큼이나 화장실을 자주가게 만드는 효과가 있지요.

 

아래에 보시면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들이 다음과 같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꽤 많아서 살짝 놀라웠다는 사실!

 

막상 찾아보니 커피에는 항산화물질 (Anti-oxidant) 함유량이 꽤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호식품이라는 인식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커피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의 경우 간암에 걸릴 확률을 40% 가량 낮추고 파킨슨병, 심장질환, 성인병 등의 예방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왜 커피가 몸에 나쁘다는 오해를 했을까요 저는...)

 

커피의 장단점장점이 생각보다 많아서 깜놀

 

하지만 당연히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죠.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불면증, 탈수 증상이 대표적이고 카페인을 마시지 않으면 두통이 생기는 '카페인 두통' 도 대표적인 부작용의 하나랍니다.

(커피 안마시면 머리가 아프다면 한번쯤 의심해 봅시다. 약간 생소한 카페인 두통)

 

간혹 중독수준이 된다면 그 역시도 문제이고요. 결국 뭐든지 과하면 훅간다는 사실...

 

분명하게도 카페인의 과도한 수준의 섭취는 우리 몸에 해가 되는 것이 명백합니다. 그렇지만 커피의 매력에 빠지면 하루에도 몇 잔이고 커피를 마시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그 커피의 향이란....

 

그런 분들을 위한 것이 '디카페인 커피' (Decaffeinated coffee) 가 되겠습니다. 어찌보면 엄청난 축복이죠. 커피를 즐기지만 주로 문제를 야기하는 카페인의 섭취를 뺄 수 있다는 것이!!

 

몇가지 디카페인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야기를 풀어갈까 합니다.

 

 

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OX퀴즈둘다 맞추셨나요?

우선 1번 퀴즈의 정답은 X 입니다.

 

아니 디카페인이라고 해서 마셨는데 카페인이 있다고?? 누군가는 배신감마져 느낄만한 사실이 아닐수 없습니다. 하지만 만들어지는 방법에 대해서 알게 된다면 어느정도 납득 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딱 원하는 물질만을 제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2번 퀴즈의 정답은 입니다.

 

방법이 한가지뿐만은 아니니까요. 어떤 방법에 따라서 좀 다르기 때문에 세모로 우선 해두겠습니다.

 

이제 디카페인 커피를 어떻게 만드는지 더 궁금증이 생기지 않으시나요?

 

커피에서 카페인만 쏙 빼내려면?어떻게 카페인만을 제거할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커피에는 수천가지의 다양한 구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고 그러한 구성 성분들이 커피의 향과 맛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커피에서 카페인을 제거하며 다른 구성 성분까지도 제거한다면 너무도 맛이 이상한 커피가 되겠지요?

 

그래서 디카페인 커피를 만드는 것에는 '선택적으로'  (Selectively) 카페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랍니다.

 

1) 간접적 용매 추출법 (In-direct solvent based process)


 

- 우선 커피콩을 뜨거운 물에 넣습니다. 그러면 커피에 있던 카페인과 향을 내는 분자들이 물로 빠져 나오겠죠? 이때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이유는 속도를 빠르게 하기위함과 용해도가 이유입니다.

 

- 그리고 그 물을 유기용매와 섞어 카페인을 유기용매로 추출합니다. 추출이란 여기서 Extraction을 의미하는대요. 선택적으로 카페인을 잘 녹이는 분자를 이용합니다. 주로 사용되는 유기용매는 Methylene chloride (MC) 와 Ethyl acetate (EA) 두가지라고 합니다.

 

- 약간 반전은 MC, EA 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입니다. 하지만 최종적인 공정을 마무리 할 때 쯤이면 남아있지 않으니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만 간혹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다른 방법을 추천합니다.

 

디카페인 커피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유기용매 두가지이렇게 보면 괜히 어렵고 무서운 느낌?

(두 용매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MSDS를 보시면 몸에 무해하지는 않다는 것! 하지만 고온의 로스팅과정을 절대 버티지 못하는 아이들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ㅎㅎ)

 

- 그 다음 카페인이 제거된 물에 다시 커피콩을 넣어 카페인 이외의 다른 분자들을 다시 흡수하게 합니다. 이렇게 디카페인 원두가 짜잔.

 

2) Swiss water Process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고안된 방법으로 1933년도에 스위스에서 개발된 방식이라 이름이 저렇습니다. 커피의 역사는 꽤나 길군요. ㅎㅎ

 

- 방법은 꽤나 유사합니다. 끓는 물에 커피콩의 모든 물질들을 녹여낸뒤 콩은 버립니다.

 

- 그리고 활성탄등의 흡착재를 이용해 카페인을 선택적으로 제거합니다. 이때 선택적 제거가 얼마나 잘되는가가 핵심이지 싶습니다.

 

- 그렇게 카페인이 제거된 물에 다시 새로운 커피콩을 넣습니다. 그러면 커피콩에서 카페인만 녹아나오게 되지요. 그 이유는 다른 성분들은 이미 물에 포화되어 있기 때문이랍니다.

 

- 그러고 그 커피콩을 쓰면 카페인이 제거된 커피 원두가 얻어지는 것이지요!

 

 

요즘 대세는 역시 글보다는 영상이죠? 좋은 소개 영상을 가져왔습니다. ㅎㅎ

 

3) 초임계 이산화탄소 추출법


 

음 초임계 유체라는 용어가 다소 생소하실 수 있습니다. 초임계 유체란 Supercritical fluid 로 액체와 기체의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는 물질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은대요.

 

초임계 이산화탄소의 장점은 뭐든지 잘 녹인다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여기서 이산화탄소가 선택적으로 카페인을 잘 녹여내기 때문에 사용되며, 위에서 소개한 방법들에 비하면 최근에 개발된 가장 핫한 방법이랍니다.

 

초임계 이산화탄소는 상온 또는 상압 기준에서 기체가 되어 날라가기 때문에 건강상의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실제로 초임계유체를 이용해서 기름을 추출해서 생산하는 등 다양한 추출공정에 활용되고 있는 기술이랍니다.

 

 

글을 마치며


이렇게 대표적인 디카페인 커피가 만들어지는 공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대요. 결국 핵심은 카페인을 얼마만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가입니다.

 

카페인을 제거하더라도 다른 분자를 같이 제거한다면 이미 그건 커피 고유의 향이 변질된 셈이죠. 실제로 디카페인 커피의 경우 커피의 좋은 성분들 역시 꽤 제거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커피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불면증, 속쓰림을 피하면서 그 향긋한 커피를 즐기기 위한 대안이니 그러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꽤나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하게 알고 있다면 좀 찝찝함이 덜하겠지요? 특히 요즘은 초임계 이산화탄소를 이용하는 제품도 많으니 잘 골라보고 사면 되겠군요!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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