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지방에 대한 모든 것 : 다이어트 하려면 꼭 알아야 할 정보 (feat. 간헐적 단식)

앞선 포스팅 간헐적 금식에 대해서 알아보던 중 다소 생소한 '갈색 지방' 이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갈색 지방에 대해 공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갈색 지방 조직 (Brown adipose tissue) 줄여서 갈색 지방 (Brown fat) 은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모든 분들에게 엄청나게 희망적인 이슈이기에 꼭 한번 정독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저도 요새 살이 좀....

 

왜 갈색지방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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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 다이어트를 시도하지만 매번 실패하는 분

- 남들보다 적게 먹는 것 같지만 체중이 줄어들지 않는 분

- 먹는 걸 좋아해서 많이 먹으며 체중을 조절하고 싶은 분

 

다이어트의 기본 중의 기본

 

"Obesity results from an imbalance between energy intake and expenditure."

 

아마도 대다수의 분들이 저 내용에 해당되시겠죠? 다이어트의 기본은 먹어서 섭취하는 칼로리 이상을 우리가 운동이나 생활로 소비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많이 먹고도 살이 안찐다면 그만큼 움직여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이 글에서는 뻔하디 뻔한 '열심히 먹은만큼 운동해라'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기획한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몸이 더 자동적으로 칼로리를 소비하게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기 위함입니다.

 

갈색 지방(Brown Fat)에 대해서는 EBS에서 이미 한번 <살 빠지는 지방 - 갈색지방의 반격> 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는데요. 여러분을 깜짝 놀래킬 사진 한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출처 : EBS <갈색지방의 반격>

 

사실 저 숫자가 너무 충격적이기는 하죠? 사실 여하를 떠나서 지방이 칼로리를 저렇게 격렬하게 소비한다는 사실이 꽤나 색다르지 않으신가요?

 

갈색 지방은 2000년대 초부터 활발하게 연구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지식으로는 갈색지방은 주로 유아기에 존재하다가 점점 사라져서 성인에게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갈색 지방의 존재를 탐지하는 방법이 개발되고는 본격적인 연구가 왕성해졌답니다.

 

"Identification and importance of brown adipose tissue in adult humans." 이 논문에 실린 팩트를 몇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평균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갈색지방이 많다.

2. 나이가 많아질수록 갈색지방의 비율이 줄어든다.

3. BMI 지수와 갈색 지방의 비율은 반비례 하더라. (즉 뚱뚱할수록 갈색지방이 없다는 것!)

 

사실 이미 갈색지방이 저렇게 에너지를 많이 소모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놀랍지는 않죠? 그렇다면 갈색지방이 많다면 다이어트도 쉬워진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 역시 무리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갈색지방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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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라는 말이 있지요? 우선 갈색지방이 좋은 놈인건 알았지만 이번 기회에 제대로 갈색지방 분석해 봅시다.

 

갈색 지방 조직 (Brown adipose tissue) 는 줄여서 BAT 로 많이 불리웁니다. 앞으로는 있어보이게 BAT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이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확연한 차이. 많은 미토콘드리아

 

 지방 하면 그냥 지방 덩어리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방도 엄연히 세포이기에 세포로서의 구성성분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리고 백색 지방과 갈색지방은 그 구성성분에 좀 차이가 있습니다.

 

백색 지방 (White Fat) - 주로 지방을 저장하고 지방의 비율이 높다.

갈색 지방 (Brwon Fat) - 지방도 있지만 미토콘드리아가 많아 갈색 지방으로 불린다. 에너지를 많이 사용.

 

위의 그림에서 보시면 갈색 지방에는 미토콘드리아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는대요. 미토콘드리아는 우리가 생물시간에 배운 것 처럼 에너지를 사용하는 세포의 구성성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토콘드리아를 많이 가지고 있는 BAT는 에너지 소모량이 어마어마한 것이죠.

 

그래서 미토콘드리아를 흔히들 우리몸의 화력발전소라고들 표현하기도 한답니다.

 

 

다이어트라는 목적하에서 본다면 갈색지방은 엄청나게 좋은건 알겠지만 인간에게 이런 갈색지방은 왜 필요한 것일까요?

 

우리 몸의 에너지 소비는 대부분 체온 유지에 쓰인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갈색지방도 체온유지에 큰 역할을 하지요. 유아기 애기들의 경우 체온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에 갈색지방이 많다가 점점 성장해 갈수록 체온유지에 문제가 없어지면서 점점 없어진다고들 말합니다.

 

이 BAT의 분포 위치는 주로 목 부분과 척추 부근에 몰려있다고 합니다. 옆의 그림에서 처럼 주로 목과 승모근 부근 그리고 척추를 따라 내려오는 라인에서 발견된다고 합니다.

 

 분포위치를 살펴보니 뭔가 몸의 중요한 부분에 인접해서 분포해 있는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갈색 지방에 대해 기본적인걸 알아 봤으니 우리가 진짜로 궁금해하는 그것!! 그것을 알아볼 차례입니다.

 

 

 

  

어떻게 갈색지방을 만들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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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지방은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노력으로 갈색지방을 늘릴 수 있을까요? 그냥 타고난 것으로 끝이라면 너무도 허망하니까요.

 

다행스럽게도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바꾸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희망찬 소식입니다!)

 

이와 관련해 굉장히 유머러스한 이미지가 있어서 출처를 밝히고 퍼왔습니다. 이런 센스 부럽네요.

 

누르면 출처로 이동합니다. 출처 : Yale alumni magazine

 

마치 사람들이 태닝으로 피부색을 바꾸듯 백색 지방도 우리의 노력을 통해 갈색 지방으로 쫙 탈바꿈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거기다 기분 좋게도 몇몇 방법들이 있다고 하니 이제 알아보도록 하죠.

 

우선 외부의 자극에 의해 백색 지방이 BAT로 바뀌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부의 자극으로는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추위' 입니다.

 

호날두가 사서 따라 샀다는 소문이..

 

위 이미지는 축구선수 '베일' 이 냉동요법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냉동요법은 일반적으로 통증 관리용으로 많이 쓰이지만 추위가 BAT를 활성화 시켜주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으로 갈색 지방을 활성화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는 합니다.

(다만 굳이 이런 방법을 시도할꺼까지야....)

 

인간이 체온을 유지하는 방법이 생김에 따라 갈색지방이 줄어 들었으니 그에 반대로 추위에 자주 노출을 시켜준다면 다시 갈색지방이 생기는군? 이라고 받아들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밖에도 '캡사이신' 도 BAT를 활성화 시킨다고 합니다. 괜히 매운걸 먹으면 몸에 열이나는게 아니였군요.

최근의 연구에서는 몸 밖에서 갈색 지방을 배양시킨후 다시 체내에 이식하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다고는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근 다시 핫하게 관심을 받고 있는 '간헐적 단식' (Intermittent fasting) 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검색해보시면 별도의 라이센스없이도 전문을 열람 가능합니다.

 

2017년 Cell metabolism 저널에 실린 "Intermittent fasting promotes white adipose browning and decreases obesity by shaping the gut microbiota" 라는 논문입니다.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영어가 익숙치 않은 분들도 보시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단어들이 몇개 있지요.

 

"decreases obesity"

 

간헐적 단식이라는 외부의 자극이 인체에서 백색 지방을 갈색화 하고 그로 인하여 비만율을 낮춘다는 내용입니다. 자세한 기작에 대해서는 전달이 어렵지만 관련 분야를 공부하셨다면 오픈되어 있으니 간단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갈색 지방에 대해 궁금증으로 조사를 하다보니 어찌어찌 간헐적 단식과 이야기가 이어져 버리네요.

BAT에 대한 정보들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면서 이만 마칠까 합니다.

 

다이어트가 목표라면 BAT를 한번 염두에 두고 도전해 본다면 좋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