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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 자동차 관련주 미래 모멘텀 1부 본문

달콤한 주식/국내기업 Digest

수소차 - 자동차 관련주 미래 모멘텀 1부

돌체오도레 2018. 11. 20. 23:40

 

자동차 관련주는 사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매우 적다고 볼 수 있는 것 같다.

 

극단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하는 국내기업에 한정한다면 현대, 기아차 뿐이라고 볼 수 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무수히 많은 기업들이 부품 하나하나에 연관이 되어있기에 생각보다 큰 산업이라고 보는 것이 옳지 않은가 싶다.

 

최근 18년 3분기 현대자동차의 어닝쇼크로 인해 11월 20일 오늘 신저가를 기록했고, 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분위기 또한 좋지 못하다. (개인적으론 이번 어닝쇼크는 비용처리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지만 살펴보진 않았다.)

 

그렇다면 자동차 관련주의 미래를 러프하게 들여다보기 위해 이제 무슨 모멘텀이 있을까?

 

1. 수소자동차(수소차)

-> 수소를 연료로 하며 내연기관이 아닌 연료전지 (Fuel cell) 을 사용하는 친환경 미래 차.

 

2. 전기자동차(전기차)

-> 핵심은 베터리! 전기를 충전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며, 이미 실제로도 많이 보인다.

 

3. 자율주행

-> 위의 둘과는 다른 맥락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다리는 기술.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더 다양한 모멘텀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큰 틀에서 본다면 위의 3개가 핵심이 아닌가 싶다! 오늘은 그 1부로 수소차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그나마 다룰 점이 가장 적은거 같아서...1부로)

 

 

 

전기차는 길거리에서 최근 꽤 자주 보이지만 수소차를 본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미 수소차가 판매중이라는 것! 위 이미지는 현대차에서 내놓은 넥쏘(NEXO) 의 기술 관련 설명이다. (출처 : 현대차)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차량은 모두 휘발유, 경유, 가스 등을 점화를 통해 연소시켜 발생하는 힘으로 나아가는 '내연기관' 이였다. 내연기관은 필연적으로 연소생성물이 발생하게 되고 이산화탄소를 필두로 다양한 불완전연소 물질이 나오고 실제로 이는 미세먼지를 만들기도 하고 대기오염의 원인이다.

 

물론 수소 역시도 내연기관의 연료로 사용될 수는 있다. 하지만 수소차는 엄밀히 수소차라는 표현보다는 수소 연료전지차라는 표현이 맞다고 생각한다. (Hydrogen Fuel Cell Car)

 

 

오른쪽 그림을 보면 우선 수소탱크가 있다. 그리고 이 수소와 공기중의 산소가 연소가 아닌 전기화학반응에 의해서 물을 만들고 이과정에서 생기는 전류를 사용하는 것이다. 결국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베터리 역시도 필요한 것은 비교적 모르는 분들도 계셨으리라 생각한다.

 

여기까지로 기본적인 기술이야기를 각설할까 한다. 사실 우리가 관심있는건 이게 아니니까.

 

과연 수소차 진짜 현실성 있는가? 즉 돈이 되는가 이게 궁금하다. 하지만 좀만 검색해 보아도 몇가지 논란이 보이는데 요약하자면 현대차의 수소차는 마케팅용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현업자에게 살짝 물어도 보며 알아본 바를 요약해 드리도록 하겠다.

 

이제부터 우리는 현대차 오너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보자.

 

'수소차 개발하면 영업이익 점프가 가능한가?'

 

-우선 개인적 사견으로 대답하자면 아니다. 우선 수소차를 만드는 과정은 내연기관 기존 차량과 부품이 많이 다르다. 예전엔 엔진을 만들면 되었다면 이번엔 베터리와 수소탱크, 연료전지 모듈이 들어가야 한다. 연료전지야 현대차도 나름 기술이 뛰어나니 만들어서 넣는다 치고, 베터리는?

 

 결국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본다면 기존 내연기관차를 팔 때보다 안 좋을 것이고, 현대차 입장에선 수소차 출시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

 

 

'그렇지만 이미 수소차가 출시되었다. 어떻게 설명할래?'

 

 

(출처 : 현대차 넥쏘)

 

- 맞다. 이미 현대차에서 넥쏘를 출시 하였고, 일본에서도 연료전지 차량이 나오고 있다. 가격은 꽤 비싼 편이지만 보조금을 보자. 정부보조금과 지역 보조를 합치면 3천이 넘는 수준이다. 이건 차량에 대한 보조금이지만 수소차 전반은 정부의 보조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즉 현대차의 전략은 아마도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선에서 사업을 영위하며 겸사겸사 기반시설을 닦아두자' 라고 보인다. 왜냐하면 수소차는 충전소 건설 비용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이게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이다. 사실 넥쏘 출시일에도 봤었는데 그때보다 많이 늘어나긴 했다. (그땐 서울에 1개)

상식적으로 수소스테이션을 건설하는 비용은 차 몇대 팔기위해서 쓰기엔 너무도 많은 양이다. 그럼 무슨 돈으로 지을까요?

 

정부의 보조금 또는 정부차원의 기간시설 확충까지 현대차는 기다리는게 우월 전략이다.

 

몇 재밌는 점을 보는 김에 짚어보도록 하겠다. 우선 수소스테이션은 점심시간이 있다!! 심지어 주말엔 안하는 경우가 많다!!! 전국에 10개 뿐!!!! (2022년까지 정부는 충전소 310개를 만들 계획이라고는 한다)

 

그리고 잘 모르는 사실은!!! 아래에 조그맣게 "충전소 설비에 따라 완전 충전이 되지 않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최대 주행거리는 609km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라는 문구가 쓰여있는데 그게 서울 '상암동 수소스테이션' 이다.

(50% 까지만 충전할 수 있다고...)

 

(출처 : 서울시)

 

결국 현대차는 '손 안대고 코풀기'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기업차원에서 올바른 선택이다. 분명히 수소차는 친환경이라는 큰 메리트가 있고,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연료전지는 내연기관보다 좋다. (연료 생산까지 생각하면 좀 복잡해진다.)

 

 

'하지만 진짜 통크게 수소스테이션이 전국에 깔리는게 좋을까?'

 

 

- 이 질문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다. 왜냐 연료전지 기술력에서는 우리나라가 일본에 뒤지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다. 기껏 수소스테이션 많이 깔아두었더니 일본차가 그 혜택을 본다면 그 역시 배 아픈 일이 아닌가?

 

혼다의 수소차로 꽤나 외관은 멋진 미래지향적인 느낌?

 

하지만 너무 비관하지는 말자. 어차피 자동차의 경우 내수시장은 크지 않다. 우리나라에 수소스테이션이 얼마나 잘 깔리건 어차피 내수시장을 내연기관과 나눠먹는다면 유지비용을 고려할때 재미보긴 힘들다. 우리는 해외 시장이 준비되기를 기다려야 하고, 그런 측면에서 그 기간동안 기술력의 우위를 점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분석에 문제가 있음을 느끼셨을 분도 많을 것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수소차가 미래 자동차 기술로 정착함을 전제로 하고 이야기를 풀어간 것이다. 2, 3부를 통해 살펴보겠지만 이는 꽤나 낙관적인 전제였을지도?

 

개인적으로 자료를 찾아 공부를 하면서 느낀점은.

 

- 수소차는 자동차 관련주의 모멘텀이 되기엔 부족하다.

- 모멘텀으로 사용되기 위해선 먼저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핵심!

 

- 단기 뉴스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소차는 좀 먼 미래가 아닌가?  

 

이상 개인적인 의견이 들어간 수소차에 대한 분석이였다.

많은 의견 댓글로 남겨주시면 서로 토의하며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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