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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 코드란? 그리고 주주행동주의 펀드 KCGI와 한진칼의 사례까지 (Stewardship code)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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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 코드란? 그리고 주주행동주의 펀드 KCGI와 한진칼의 사례까지 (Stewardship code)

돌체오도레 2019. 2. 22. 22:14

스튜어드십 코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스튜어드십 코드' 많이 귀에 익숙하기는 하지만 아직 정확한 의미는 모르는 분들도 계실 듯하여 이참에 공부하면서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사실 최근까지 스튜어드십 코드를 '스튜어디스십 코드'로 잘못 알고있었더라는.....

 

Steward 라는 단어가 영알못인 저에게는 살짝 생소했었는데요. 사전적인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튜어드 단어 의미

 

기사나 블로그글을 참고해보니 어디서는 '승무원'의 의미라는 곳도 있지만 대다수는 '관리인, 집사'의 의미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고 사실 그게 더 말이 되는 것 같습니다.

 

굳이 의미를 같다 붙여보자면!

주인을 대신해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집안일을 돌보는 '집사'처럼 기관투자자들 역시 자신의 돈처럼 여기고 주인의식으로 최선을 다해 운용하라는 지침입니다.

 

그 시작은 2010년 영국! 금융의 중심지스러운 ㅎㅎ

스튜어드십 코드의 시작을 2010년이라고 하기는 했지만 사실 우리가 기관에 돈을 맡길 때는 당연히 주인의식을 가지고 운용해주기를 믿고 맡기는 것이니 뭐 당연한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거라 봅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스튜어드십 코드는 아래 내용에 더 중점을 둡니다.

 

1. 기업의 배당확대

2. 지배구조 개선 및 적극적인 의견 개진

 하지만 우리같은 개미는 해당이 대체로 없지요.... 그래서 스튜어드십 코드의 핵심 주체는 '국민연금기금' 즉 연기금에게 주로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기금은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손으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집단이기도 합니다.

17년 기준 연기금이 운용하는 자산의 규모는 601조. 그중 국내 주식이 20% 수준이니 120조 정도로 보이네요.

 

SK하이닉스의 시총 규모가 55조이니 얼마나 어마어마한 규모를 굴리는지 느껴집니다.

연기금이 기업 주총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낸다면 배당확대 그리 먼 미래만은 아니겠지요? 

 

국민연금의 규모

 

 실제로 국내의 배당서향은 어마어마.....다른나라랑 비교해 보면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저번에도 한번 말씀 드린적 있습니다.

 

 

스튜어드십 코드에 대해서는 개미투자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뉴스로 볼 수 있지만 일각에서는 부작용도 무시하지 못한다는 주장입니다.

 

연기금은 누구꺼입니까? 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는 정부기관이기에 연기금을 통해 정부가 기업을 지배하려는 지나친 사회주의적 통제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명확한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안에서의 자유만을 줘야지 안그러면 시장을 망가트릴 수 있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것 역시 맞아보입니다.

 

스튜어드십 코드가 연기금에 주로 해당하는 용어라면 펀드나 개인에게 상응하는 개념을 주주행동주의라고 합니다.

 

주주행동주의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주주행동주의! 주주는 행동해야 합니다.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하는 펀드를 그래서 주주행동주의 펀드라고 부릅니다.

최근 조양호 회장등 대한항공의 갑질 논란과 함께 부각되는 것이 KCGI입니다.

 

KCGI -> 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 fund

 

KCGI

(출처 : KCGI 홈페이지)

 

단순히 배당확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윤리적 문제가 있는 사람의 이사 선임을 막는다던지 지배구조를 개선함으로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것입니다.

 

그치만 이런 주주행동주의가 무슨 공공의 선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님은 항상 투자할 때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들도 어디까지나 사모펀드! 최대한 수익을 내고 엑싯(Exit)하는 것이 목적인 것이란 말이죠. 개미 투자자로서 우리가 가져야할 스탠스는 이들이 수익을 내고 나가기 위해 주가를 띄우는 시점을 기대하고 이런 투자 아이디어를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한진칼과 KCGI

 

KCGI는 꽤나 대립각을 세우면서 본격적으로 주주행동주의 펀드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분율은 계속 상승중이며 조양호 일가의 지분율을 추월하지는 못하겠지만 여론을 힘에 업고 있는 모양이 나쁘지 않습니다.

 

갑질논란을 야기한 조양호 회장 일가여론의 강력한 지탄을 받는 조양호 회장과 그 일가

 

잘 생각해보시면 주주행동주의는 결국 스튜어드십 코드와 함께 간다고 볼 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왠만한 기업에는 꽤 국민연금이 이미 들어와 있지요. 그리고 사회적 지탄을 받는 기업의 경우 국민연금을 우호지분으로 여기고 갈 수 있다는 측면이 있지요.

 

거기다가 개미투자자들 역시 이들의 도를 넘은 행동에 KCGI 편을 들어준다면 꽤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실제로 KCGI 홈페이지에는 동참을 원하는 주주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나옵니다.

 

'주식은 그 회사의 일부를 내가 소유하는 것.

그렇기에 개미주주들도 목소리를 내야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주주참여가 필요하다

 

한진칼은 한진의 지주회사로 꽤 도미노처럼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답니다.

실제로 이러한 분위기 때문인지 한진칼에서는 2월 13일 이러한 공시를 내보냅니다.

 

한진칼 배당성향

 

이 공시의 영향이 어땠을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음 저는 사실 이 공시를 보았을 때 과연... 좀 놀라긴 했었습니다. 작년 배당성향은 5%도 안되던 회사였기 때문이죠.

실제로 시장은 이에 크게 반응했습니다.

 

배당의 힘은 무시무시했다.배당의 힘은 무시무시했다.

 

<한진칼우> 의 최근 차트입니다. 공시가 13일에 떳고, 14일 엄청 장대 음봉이 보이시나요?

음봉이라 좀 그렇긴 하지만 분명히 큰 상승이였습니다.

배당과 관련된 사항인 만큼 우선주에 그 영향이 크게 있었다는거 감안해주시고요.

 

이번 한진칼과 관련해서는 좀 기간을 두고 지켜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번 주주총회도 그렇고 아마 내년 주주총회가 더 기대됩니다. (물론 그전에 KCGI가 빠지지 않는다면 말이죠...)

 

주주행동주의가 한국에도 슬슬 뿌리를 내려가는 만큼 투자아이디어로 회사의 지배구조를 다시 살펴보고 꿀 종목을 발굴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얘기해봅니다!

(사실 지배구조를 가지고 투자하는 아이디어는 다소 생소할 수도? 엘리엇을 기억하시면 좀 좋습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지배구조와 관련된 사항을 쉽게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한번 공부해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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